최근 정말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병명은 바톨린낭종. 생전 처음 듣는 이 이상한 병은 어마어마한 고통을 선사했습니다. 바톨린낭종은 외음부쪽 바톨린샘이 막히며 고름이 생기는 일종의 종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인은 다양한데 주로 스트레스나 세균 감염 등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회음부쪽에 작은 뾰루지 같은 것이 생기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가득차면서 땡땡하게 부풀게 됩니다. 문제는 이 낭종의 위치인데요, 걸을 때 어쩔수없이 쓸리는 부분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고통이 상상초월입니다.
저는 온 몸에 식은땀이 나며 걸을때마다 너무 고통스러워 한발자국도 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걷다가 기절한 분도 보이던데 절대 과장이 아닙니다. 저는 이 바톨린낭종이 생긴 이후로 조선시대때 종기때문에 사망했다는 이야기들을 절절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병원에 가면 흔히 우리가 생각할 수 있듯 고름을 뿌리까지 짜내는 치료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굳이 후기를 듣지 않아도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은데요. 손이 살짝 닿기만 해도 고름이 가득차 굉장히 아픈데 바늘로 찌른 후 주사기 등으로 고름이 다 나올때까지 짜낸다고 합니다.
저는 차마 이 고통을 겪을 자신이 없어 도저히 안된다면 수면마취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병원에 가지 않고도 임시방편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좌욕이었습니다. 다래끼 등 고름이 차올랐을 때 따듯한 찜질을 해주면 고름이 빠져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기에 시도한 것입니다.
따뜻한 물에 15분정도 좌욕을 해주며 1시간에 2번씩 반복한 결과 저녁에 잠을 자다가 고름이 알아서 배출되었습니다. 운이 좋았을 수도 있지만 좌욕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고름이 빠져나가자 고통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바톨린낭종은 한번 생기면 재발이 잦은 얄미운 병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요, 조대술이라는 이 수술을 받고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심사숙고하여 병원을 골라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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